赤潮 신속 포착 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 관찰에 특수 카메라인 '분광카메라'와 위치 자동추적장치(GPS)를 결합한 적조 항공관찰 자동화 기술을 개발, 올해부터 시험 운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이 부경대 위성통신팀과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항공 관찰하는 헬기에 부착된 분광카메라가 핵심이다.

분광카메라는 헬기 아래에 부착돼 적조 관찰 해역을 지나가면서 해수의 색소량을 자동으로 측정, 적조 발생 유무 뿐 아니라 적조의 분포, 확산에 관한 자료를 자동으로 포착해 저장한다.

분광카메라는 대상 해역을 최소 가로, 세로 각 25㎝ 크기의 단위로 분할해 적조를 관찰,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분광카메라에 포착된 적조 관찰 정보는 다시 위치 자동추적장치와 연결돼 각 지역의 적조관련 기관과 일선 어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적조 포착에서 전달까지 3~4시간 정도로 단축되고 적조 관찰을 위한 인력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의 적조 관찰은 적조 발생이 의심되는 해역의 시료를 채취.분석해 판별, 어민에게 알리는데 최소 8시간 이상 걸렸다.

한편 수산과학원은 올해 5월께 분광카메라를 이용한 새로운 적조 관찰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시험한 뒤 적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9월 경남 남해.거제 해역에서 실제 운용에 들어갈 방침이다.

강진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