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라장군 오늘 사임-아이티정국 일단 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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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포르토프랭스.워싱턴 AP.로이터=聯合]미국으로부터 퇴임압력을 받고 있는 아이티 군부 최고실력자 라울 세드라중장이 10일(현지시간) 사임하고 권력을 군부 제2의 지휘권자에게 넘긴다고아이티 최고사령부가 9일 발표했다.
최고사령부 장 클라우 드 가브리엘대변인은『아이티 군부와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대통령당선자 측근이 지난 8일 워싱턴에서 합의한 대로 군부 제2인자 장 클라우드 뒤페르발소장이 아리스티드 당선자의 후임자 임명때까지 라울 세드라 장군의 직책을 대행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91년 아리스티드 당선자의 축출을 주도했던 육군 참모총장 필리페 비암비준장도 세드라장군과 함께 퇴진한다.이들의 퇴진은 15일로 예정된 아리스티드당선자의 귀국 길을 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앞서 세드라장군은 지난 8일 미국의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과 존 샬리카시빌리 합참의장을,9일에는 에밀 조나생 아이티대통령을 각각 만난 바 있다.
한편 리언 패니터 백악관비서실장은 9일 NBC 텔레비전「언론과의 만남」프로에 출연해 『세드라장군이 사임한 뒤 며칠 내로 아이티의 민주주의는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며『이는 이 지역에대한 클린턴대통령의 근본적인 정책목표였다』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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