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경찰 만취 총기난동-시당국 신고늑장등 축소.은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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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주=서형식기자]전주시청 소속 청원경찰이 한밤중에 무기고에서 소총을 탈취해 총을 발사하는등 행패를 부렸으나 시당국이 경찰에 신고조차 미루는등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8일 오전1시쯤 전주시 상수도사업소 산하 대성정수장(완산구대성동)소속 청원경찰 조용준씨(29.전주시완산구다가동)가 술을 마시고 동료 정모씨(51)가 당직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무기고 열쇠를 훔쳐 카빈총 1정과 실탄 1천1백 43발을탈취했다.
조씨는 말리던 동료 정씨를 위협하며 총 한발을 발사하고 뒤이어 자신이 타고온 50㏄ 오토바이를 타고 20여 분 거리에 있는 전주시청 당직실에 난입,송진철 의정계장(51)등 당직자 5명을 소총으로 위협하고『시장이 어디 있느냐』『모두 죽여버리겠다』며 20여분 동안 소란을 피우다 당직자들과의 몸싸움 끝에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조씨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무기고 관리책임자인 상수도 사업소장 이모씨(58)를 상대로 무기고 관리허술 부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그러나시당국은 총기 탈취 즉시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으며 조씨를붙잡고 있다가 오전 9시쯤 경찰과 도에 보고하고 신병을 경찰에넘겨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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