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교통시스템 효과 '글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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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전시가 지난해 1월부터 첨단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가동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시내 승용차 통행 속도가 지난 1년 사이에 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전발전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두달간 주요 도로 25곳,교차로 35곳 등 총 79곳에서 교통량 조사를 실시,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시내 18개 주요 간선도로의 승용차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24.8㎞로 1년전(27.3㎞)에 비해 2.5㎞(9%) 떨어졌다. 시 외곽에 있는 신탄진로(33.2㎞) .금병로(32.8㎞)및 신시가지에 있는 둔산대로(32.7㎞) 순으로 높았고,구시가지에 있는 인효로(17.8㎞)와 보문로(18.5㎞)는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도심의 경우 동.중구 지역 원도심(20.2㎞)보다 도로 여건이 좋은 둔산 신시가지(29.1㎞)가 훨씬 높았다.

연구원측은 "지난 1년 사이에 차량대수가 9.5% 늘어난 데다 지하철 공사 구간이 많아 속도가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종별 교통량은 ▶승용차(83.4%) ▶트럭(6.7%) ▶택시(6.2%) ▶버스(3.8%) 순이었다. 1년전과 비교할 때 승용차 점유율만 7.6%포인트 높아졌을 뿐 트럭은 5.2%포인트, 택시는 0.5%포인트 낮아졌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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