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주한 칠레대사 "FTA 지연으로 양국관계 부정적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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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슈미트 주한 칠레대사는 10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국회 처리가 9일 무산된 데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했으며,국회비준 지연은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대사는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칠레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오는 16일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슈미트 대사는 "한국은 어떤 나라와도 FTA를 체결하지 않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라며 "이는 세계 추세에 뒤처질 뿐 아니라 단기적으로 한국의 경쟁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KOTRA 보고서를 인용, "(한.칠레 FTA 비준 지연은) 칠레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와 휴대전화의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이 칠레와 FTA를 체결했기 때문에 칠레 시장에서 (유럽제인) 노키아와 에릭슨 휴대전화가 삼성과 LG 휴대전화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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