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은행알을 수확 시재정수입에 보태기로-전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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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길가에 버려진 한알의 은행알도 시민들을 위한 살림밑천으로….』 내년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지방자치를 앞두고 자치단체마다 재정확보를 위한 아이디어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주시가 가로수 은행알을 수확,시재정수입에 보태기로 해 조그만 화제가 되고 있다. 전주시는 시내 도로변의 은행나무 1만2천여그루 가운데 수령 10년이상의 3천여그루에서 한약재및 음식점 술안주용등으로 사용되는 은행알 2천㎏정도를 수확하기로하고 ㎏당 4백50원에 민간업자와 판매계약을 체결,약 1백만원의 판매수입을 올리게 됐다. 현재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들을 그대로 방치,은행알이 익는 가을철만 되면 시민들이 몰래 은행알을따다 청소원과 실랑이를 벌이거나 교통사고가 나는 등의 부작용이빚어지고 있다.
시는 앞으로 해가 갈수록 은행알이 열리는 나무가 늘어나 3~4년후에는 수확량이 올해보다 10배이상 늘어나 꽤 짭짤한(?)수입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혈액순환제의 원료추출용으로 쓰이는 은행잎도 제약회사에 팔 방침이다 .
시관계자는 『시민들이 은행알을 따다 교통사고를 당하는가 하면나무가 훼손되는 경우도 있어 고민끝에 「꿩먹고 알먹는 식」으로아예 모두 수확해 팔기로 했다』며 『수익금은 양로원.고아원등의불우이웃을 돕는 예산으로 쓰기로 했다』고 말 했다.
[全州=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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