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영웅 "안풀리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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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보마는 대표팀을 떠나고 디우프는 세 경기 출전 정지.

4강으로 압축된 200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두 영웅에게 불상사가 겹쳤다.

카메룬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음보마(33.도쿄 베르디)는 지난 9일(한국시간) 팀이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에 1-2로 역전패해 탈락하자 10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일본프로축구 선수 생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음보마는 카메룬의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과 2000년.2002년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끌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세네갈 돌풍의 주역이었던 엘 하지 디우프(23.리버풀)는 같은 날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10일 성명을 통해 "지난 8일 튀니지와의 8강전에서 심판에게 폭언을 하고 경기를 방해한 디우프에게 2006 독일 월드컵 예선을 포함, 세 경기에 출전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세네갈은 튀니지에 0-1로 져 탈락했다. 2002 월드컵 개막전에서 전 대회 챔피언 프랑스를 상대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디우프는 2001년.2002년 연속으로 CAF가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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