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금융·보험·증권 동반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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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종합주가지수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3 포인트(0.23%) 상승한 866.80으로 마감했다.

옵션만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데다 870선을 앞두고 차익실현매물이 늘어난 탓에 오름폭은 작았다. 외국인이 3천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낸 점도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데다 최근 사흘간의 급등으로 관망분위기가 강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전날 은행주에 몰린 매수세가 금융주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금융.보험.증권업종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SK텔레콤.KT 등이 올랐지만 현대차.POSCO.신한지주 등은 약세를 보이며 명암이 엇갈렸다.

보유 중인 SK㈜ 주식의 주가상승으로 지분가치가 상승한 SK케미칼, 주당 1천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한 무학주정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수산주들은 경계성 매물이 늘어나 일제히 하한가로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0.82 포인트(0.18%) 하락한 438.96으로 마감했다.

KTF.LG텔레콤.레인콤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대부분 약세였다. 그러나 검색 포털사업 진출을 선언한 플레너스와 일본에서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는 웹젠은 5% 넘게 상승했다.

신종 웜 '둠주스'의 출현 소식에 싸이버텍.안철수연구소.하우리 등 전자보안주가 두루 상승했고 현주컴퓨터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삼보정보통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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