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民資역사 연말께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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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백화점업계간의 상권다툼등으로 9년째 표류해 온 청량리 민자역사 건설이 빠르면 올연말께 재개돼 97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철도청등 관계기관이 최근 청량리 민자역사 건설을위한 청량리역 철도부지의 도시계획시설변경안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루어진데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달중 공람공고등의절차를 거쳐 도시계획시설변경을 확정할 계획이다 .
〈약도참조〉 철도청이 86년6월 서울역 민자역사 사업과 묶어한양유통을 사업주관자로 선정해 청량리 민자역사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기존역사(1천여평)외에 광장 1천4백40여평을 민자역사부지에 포함시키는 도시계획시설변경안에 대해 동대문구의회및 인근 맘모스백화점측이 광장면적이 축소된다며 강력 반발,지금까지 사업추진이 표류됐었다.
그러나 서울시측이 지난달 맘모스백화점 뒤편의 철도부지를 활용해 맘모스백화점을 재개발하고 기존 맘모스건물부지에 교통광장을 조성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제시한데 대해 최근 철도청측이 이를 수용함으로써 조만간 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수정안의 내용은 민자역사의 광장점용면적을 당초 1천4백40평에서 9백70평으로 줄이고 현재 맘모스백화점 뒤편의 철도부지 7백여평을 청량리재개발구역에 편입시켜 맘모스백화점건물을 현재보다 30여m 뒤로 옮겨 재개발한다는 내용이다.서울시 는 기존 2천여평의 맘모스건물 부지중 건물이 뒤로 옮겨지는만큼 청량리로터리 인접 부지를 확보,철도.지하철및 버스.택시간의 환승을 위한 교통광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사업주관사인 ㈜서울.청량리 민자역사측은 서울시의 도시계획시설변경이 확정되는대로 사업추진을 재개,늦어도 97년까지는 지하3층 지상9층 규모(연건평3만3천7백10평)의 선상(線上)역사및 백화점을 포함하는 청량리민자역사를 완공 할 계획이다. 〈鄭基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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