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터닦은 39·한국, CJ·LG 되며 고속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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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국내 홈쇼핑 사업을 일군 1세대로는 1995년 국내 최초로 홈쇼핑사업을 시작한 ㈜39쇼핑의 고(故) 박경홍 사장과 한국홈쇼핑(현 LG홈쇼핑)의 오세희(64) 전 사장이 꼽힌다.

이들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홈쇼핑을 소비자에게 인지시키는 데 주력했다. 24시간 방송, 24시간 콜센터운영, 전화상담 주문 등 홈쇼핑 초기 사업 모델은 이때 정립됐다.

또 최저가격 보상제를 실시하고 중소기업 TV박람회를 공중파 방송과 공동 기획하는 등 홈쇼핑이 새로운 매체로 자리잡는 계기를 일궜다.

고속 성장을 일군 CEO로는 조영철(58.사진(右)) 전 CJ홈쇼핑 사장과 최영재(62) 전 LG홈쇼핑 사장을 들 수 있다. 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홈쇼핑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상품의 질을 높이고 가전.의류 등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주력했다. 이로써 저가 제품만 취급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바꿔 고가 및 중저가의 다양한 상품을 홈쇼핑을 통해 살 수 있게 했다.

崔전사장은 97년 한국홈쇼핑에서 회사명을 바꾼 LG홈쇼핑에 취임하면서 98년부터 업계 2위였던 LG홈쇼핑을 1위로 역전시켰으며 현재까지도 LG홈쇼핑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CJ홈쇼핑 역시 2000년 39쇼핑에서 현재의 CJ홈쇼핑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이 시기 취임한 趙전 사장은 이후 고속 성장의 주역이 됐다. 趙전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 인사팀장과 삼성화재 부사장을 거친 인물이다.

그는 부임 3년 만에 매출을 2천여억원에서 1조4천여억원으로 일곱배 넘게 성장시키며 홈쇼핑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LG홈쇼핑 崔전사장의 경우 취임 당시인 97년 7백억원이었던 LG홈쇼핑 매출이 지난해 1조6천억여원으로 22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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