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피플] "유비쿼터스 국제표준 우리나라가 선점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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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김하진(68·사진) 유비쿼터스미디어콘텐츠연합(유비콘·www.ubicon.or.kr) 총재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김 총재는 지난해 9월 출범한 유비콘이 틀을 갖추도록 그동안 48차례의 크고 작은 모임과 행사를 열었다. 유비콘은 ▶건전한 미디어 콘텐트 소비문화 육성 ▶디지털 뉴미디어 전문인력 양성 ▶미디어 기술 발전을 위해 설립됐다.

 지난달 말 서울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센터(DMC)에서 ‘방송공학과 문화 콘텐트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워크숍은 정보기술(IT)과 콘텐트 기술(CT)의 컨버전스(융합)를 통해 향후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인터넷TV(IPTV), 기업형 모바일 솔루션, 통신과 방송의 융합, 포털 콘텐트와 보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김 총재는 “IT와 CT의 컨버전스가 시급한데 아직까지 이를 선도하는 기업이나 국가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가 국내 업계와 학계의 IT와 CT 컨버전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IT와 생명공학기술(BT)의 컨버전스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아직 뚜렷한 국제표준이 없는 유비쿼터스 미디어 분야 기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비쿼터스 사회에선 미디어도 개인에 맞춘 ‘마이크로 미디어’로 진화하는 만큼 디지털 멀티미디어 이동방송(DMB)을 비롯해 e-러닝, 의료용 미디어 등의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 수학과 출신인 김 총재는 프랑스 생테티엔대학원에서 응용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전산학과(아주대)를 개설한 전산학계의 산증인이다. 현재 아주대 명예교수와 한림대 객원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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