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S(의학영상전송장치)방사선科 풍경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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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멀티미디어 시대 의료의 총아로 떠오를 팩스(PACS:의학영상저장.전송장치)는 현재 진단방사선과의 업무와 기능을 시간적.공간적으로 뛰어넘게 하는 최첨단 의료정보통신장비다.
지금까지의 방사선과 업무는 필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응급실 담당의사를 예로 들어보자.그는 자신의 환자가 X-선촬영을 하면 현상될 때까지 누군가가 방사선과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필름을 가져와야 판독을 하고 치료에 들어간다.게다가 진단에 자문이 필요하면 다시 필름을 들고 방사선과 의 사를 찾아가야 한다.치료가 끝난 뒤 이 필름은 보관창고에 정리되지만 방대한 양 때문에 다시 찾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러나 PACS가 실현되면 이 같은 불편은 일시에 해소된다.
PACS는 X선은 물론 CT.MRI.초음파 등 각종 진단장치로촬영한 영상들을 컴퓨터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광케이블을 통해 원거리까지 디지털영상으로 전송하는 시스템.
따라서 병원에서는 필름이 사라지고 의사들은 네트워크을 통해 자신의 방에서 방사선과에서 찍은 영상들을 단말기를 통해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다.물론 광디스크나 고밀도 마그네틱 테이프에 영상을 저장해 놓기 때문에 필름창고가 따로 필요없 고 필름관리에 따른 인적.물적자원이 절약되며 영상을 자유자재로 확대.축소하고 3차원적으로 가공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에 기여한다.
92년 미국매디간육군병원에 처음 설치된 이후 동양에서는 일본홋카이도(北海道)병원에 이어 삼성의료원이 두번째로 10월1일 개원과 함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국내업체로는 메디슨에서 한국형 PACS를 개발중이다.
〈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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