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빈 소년합창단 내한공연-카이로의 거위등 환상적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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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세계 소년합창단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빈 소년 합창단(지휘 게오르크 슈탕겔베르거)은 30일 오후7시30분,10월1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2년만에 다시 내한공연을 갖는다.(518)7343,(548)4480.
1498년 창설돼 5백여년의 전통을 가진 빈 소년합창단은 변성기 이전의 8세부터 13세까지의 소년들만으로 구성되어 합스부르크 왕가의 극진한 후원과 엄격한 제도로 오랫동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유지해왔다.음악인재들을 엄 선해 철저한기숙사 합숙교육으로 「천국의 화음」을 만들어내는 빈 소년 합창단은 모두 4개팀으로 구성돼 이중 한 팀이 자국에서 각종 연주회나 주일 미사등에 참가하는 한편 3개팀은 해외순회공연을 벌여오스트리아 최고의 민간사절단으로도 손꼽힌다.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환상적인 미성과 화음에매료되게 만드는 이 소년합창단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지장을 주지않기위해 3개월 이상해외여행을 하지 않고 상업적인 공연이 아닌 무 대도 마련하는등대중들이 직접 미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노래하는 천사들」은 이번 한국공연에서 페르골레시의 『슬픔의성모』,브리튼의 『크리스마스 캐럴의 제전』,슈베르트의 『세레나데』등 주옥같은 합창곡과 모차르트의「경가극」으로도 불리는 오페라 부파 『카이로의 거위』 등을 주요 프로그램으 로 선보인다.
「만성정신질환자 재활의 집」기금마련을 위한 『젊은 가수와 젊은 의사의 콘서트』가 23일부터 25일까지 연강홀에서 열린다.
그룹「동물원」의 리더이자 연세의료원 정신과 레지던트인 「의사가수」김창기와 가수 김창완.신형원.김광석.임지훈이 출연,정신질환자들의 건강한 사회복귀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노래로 호소한다. 콘서트를 주최한 「청년의사」들은 『정신질환자들이 꾸준한 치료를 받지못하고 방치되거나 사회로부터 격리된 요양원 등에 수용되는 것이 문제』라고 인식하고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한다. 공연수익금은 현재 전국에 두 곳 뿐인 정신질환자 재활시설을 늘리는 데 쓰일 계획이다.
공연은 평일 7시30분,토.일요일 4시,7시.(333)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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