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산업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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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추석을 맞아 대부분 업체들은 4~5일 휴무했지만 연중무휴로 생산라인을 가동해야 하는 반도체.유화.제철소 업종의 일부 생산직 근무자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근무를 계속했다.또 생산이 달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위해 종업원들이 적 극 나서 연휴기간에도 생산라인을 가동한 업체가 적지 않았다.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한 기업들이 늘면서 올해 추석연휴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작업을 계속한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18~22일 5일간 휴가를 실시중인 현대전자는 이 기간중정상근무를 자원한 2천1백명의 생산직 근로자가 조업에 참여하고있다.이는 이 회사 전체 생산직 사원의 50%에 해당하는 인원. 회사측은 이들에 대해 휴일근무수당 외에 하루 5만원씩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는 한편,나중에 4박5일의 대휴와 함께 4만원의 여비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아남산업은 18~22일 휴가기간중 18일에 이어 22일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휴일 근무희망자 1천여명이 정상 출근해 생산을 계속하기로 했다.
반면 18~21일 휴가를 실시중인 삼성전자와 금성일렉트론은 이 기간중 제품 생산은 하지 않지만 생산라인을 한번 정지시키면다시 정상 가동하는데 많은 경비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근무자만 나와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시키고 있다 .
○…자동차 스프링 메이커인 삼원정공의 곤지암공장은 격주 토요휴무제로 17~21일 5일간 휴가를 실시.
그러나 지난 7월 채용한 외국인 근로자 10여명은 이기간중에도 외주 가공라인에서 근무했다.
이 회사 梁龍植상무는 『납기에 몰린 일감처리에 고심했으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청해 일부나마 생산하게돼 한숨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의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현장근무자들은 올 추석연휴도 공장에서 보내고 있다.고로의 불을 끌수 없는데다 최근 주문도 폭주해 현행 4교대 근무체제를 추석 연휴기간중에도 계속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광양제철소는 20일 추석을 맞아 고향에 못간현장 근무자들이 한데 모여 합동차례를 지냈다.
○…정유및 유화업계도 현장 근로자들이 연휴기간중 정상조업을 하고 있다.
유공의 울산 석유화학 콤플렉스나 호남정유의 여천단지등 정유사현장 근무자들은 4조3교대의 평상 근무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삼성종합화학.현대석유화학등의 유화업체도 관리직사원만 휴가보내고 정상가동을 계속하고 있다.
***생산달려 하루만 휴무 ○…사무기기 제조업체인 신도리코는18~21일 휴가기간중 추석인 20일만 쉬고 정상조업을 계속.
최근 출시한 신제품 복사기가 인기가 높아 주문이 적체돼 있고복사기및 팩시밀리 수출도 호조를 보여 생산이 달리고 있는 상황을 맞아 생산직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정상조업을 희망하고 나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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