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추석 추석상-메옆엔 국대신 햅쌀로 빚은 송편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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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예부터 가가례(家家禮)라 해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가정.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풍성한 수확을 조상에 감사하며 햇곡식으로 정성껏 음식을 장만,예를 올리는 추석 차례상은 기본이 되는메(밥)와 국 대신 햅쌀로 빚은 송편을 올리고 여자자손들도 모두 차례에 참석한다.차례상 진설은 위패를 모시는 것에서 시작된다.제주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동쪽,왼쪽은 서쪽으로 하며 북쪽에위패를 모신다.
위패를 중심으로 제1열엔 송편과 잔.잔받침,숟가락을 담아 놓은 그릇(시접)을 나란히 놓는다.제2열은 국수와 떡,적(구이)과 전(부침)을 놓는다.일반적으로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해 생선은 오른쪽에,고기는 왼쪽에 올리며 두동미서(頭東 尾西)라 해생선의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게 놓는다.단 비늘없는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
제3열은 생선.고기.닭등의 찌개를 올리되 홀수로 준비한다.한가지만 놓아도 무방하다.제2열과 제3열은 지방에 따라 서로 위치를 바꾸기도 하지만 적은 차례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된다.
제4열은 무나물.고사리.도라지등 삼색나물을 한접시에 놓고 좌포우혜(左脯右醯)에 따라 왼편에 포를,오른편에 식혜를 놓는다.
포는 북어.고기.오징어.문어말린것중 하나를 택한다.나박김치등 물김치는 이 열에 차려놓는다.마지막 제5열은 과일 로 반드시 4가지.6가지등 짝수로 놓는다.
홍동백서(紅東白西)라 해 오른편에 대추.감.사과등 붉은 과일을 놓고,왼편에 밤.배같은 흰과일을 놓는다.대추.밤.감.배등의순서로 놓는 조율이시(棗栗梨枾)를 따르는 가정도 있다.그러나 최근에는 간소화해 국수나 떡을 생략하고 과일.적 .탕의 가짓수를 줄이기도 한다.
[도움말=성균관.주부클럽연합회] 〈정리=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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