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국내 입양을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입양가정에 양육비와 의료비를 대폭 올려 주기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현재 중앙 정부와 서울시에서는 일반 아동을 입양하면 1인당 월 10만원의 양육수당(만 12세까지)을, 장애아동을 입양하면 1인당 월 55만1000원의 양육비(만 17세까지)와 연 252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강남구는 여기에 일반 아동은 만 17세까지 1인당 월 20만~30만원의 양육비(만 13세부터는 30만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장애아동을 입양한 가정도 역시 매월 45만원(만 17세까지)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의료비도 국가가 지원하는 것 외에 매년 48만원씩 보태줄 계획이다.
기존에 지원되는 금액들에 강남구의 지원까지 보태지면 일반 아동을 입양한 가정은 매월 30만원(만 17세까지)의 양육수당을 받는 셈이다. 지원기간도 아이가 만 12세에서 만 17세로 5년이나 늘어난다.
장애아동은 양육수당으로 매월 100만1000원과 한 해 300만원의 의료비를 받게 된다. 구는 입양 관련 전문단체에도 매월 12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남구 권승원 팀장은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입양 가정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