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앞서뛴다>(주)建人-CD노래방기기 휴맥스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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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建人(대표 卞大圭.서울송파구가락동120 건인빌딩.(02)(448)7633)은 한국 멀티미디어산업의 선발주자임을 자처하고나선 창업 5년째의 신생기업.
그동안 영상자막편집기 등 각종 전자기기를 개발,실력을 쌓아온이 회사는 작년 삼성전자로부터 개발용역을 받은,노래방 TV용 핵심부품인 주문형 반도체를 6개월만에 개발해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TV가 노래방 기능을 갖게끔 해주는 이 반도체개발의 여세를 몰아 건인은 CD(콤팩트디스크)노래방 기기도 개발해「휴맥스」라는 자체 상표로 올 6월부터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 회사의 멀티미디어기기 완제품으로는 첫 작품인 휴맥스는 CD 1장으로 영상과 함께 최대 2만곡의 노래를 반주하게끔 설계됐다. 가정용 고급형및 보급형,업소용 등 3개 기종을 출품해 저렴한 가격과 앞선 기능을 내세워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89년2월 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30평 남짓한 서울 봉천동 임대사무실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6층짜리 가락동 사옥과 수원에 2백40평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을 갖출 정도로 기반을 닦았다. 사업 첫 해 매출액은 1억2천만원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40억원으로 커졌고 올해는 1백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회사 연구인력은 각자의 분야에선 업계 최고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卞사장은『고속성장의 비결은 우수한 개발인력에 있다』고 설명한다.
종업원 62명의 이 회사는 20명의 연구인력을 두고 있다.서울大 공학박사 출신인 卞사장과 동기인 金鍾一연구소장을 비롯,연구인력중 15명이 석사학위 소유의 고급 두뇌들이다.
卞사장은『이러한 연구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매년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다』며『요즘은 기존 CD롬 드라이브와 비디오CD의 기능을 개선한신제품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기기 전시회인 컴덱스쇼에 휴맥스를 출품,세계시장을 두드릴 예정이다.
글 :車鎭庸기자 사진:白鐘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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