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힘!!! "거시기는 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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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봉한 영화 <황산벌>의 최고 흥행요소는 영호남의 걸쭉한 사투리였다. 퓨전코믹사극을 표방한 이 영화 는 '거시기 신드롬'을 만들어 낼 만큼 특정지역민의 이심전심 사투리가 재미를 더했다. KBS 시트콤 <달려라 울 엄마>에 출연중인 사투리 3인방과 <개그콘서트>의 '생활사투리' 코너 역시 사투리를 지난해 우리 대중문화의 핵심코드로 끌어올리는데 일조를 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달려라 울엄마>의 사투리 3인방은 영·호남사투리 외에 북한말투를 연상케 하는 강원도 사투리까지 선보여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다른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던 강원도 사투리는 때묻지 않은 순순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최근 강원도 사투리가 주목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듯 하다. 네티즌 역시 숨겨진 '강원도의 힘'의 매료된 듯 최근 강릉지역 라디오방송의 광고가 각종 유머게시판을 통해 전해지면서 온라인 세상을 들끊게 하고 있다. 방송내용을 기초로 찾아본 결과 강릉MBC 라디오 <최순의 뮤직플러스>의 협찬사 소개인 "여보세요, 선물이래요~" 코너다. 지역특징을 살린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무척이나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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