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스타분석>20.20 7번째 주인공 LG 김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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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잠실에 또하나의 「X」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金宰炫(LG).
7일 해태와의 경기에서 프로야구사상 7번째 20-20의 주인공이 된 김재현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X세대의 개성을 야구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올해 신일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金은 LG의 다른 신인선수들과 달리 숙소생활 을 하지않고있다.LG는 대졸신인의 경우 1년,고졸신인의 경우 2년을 경기도 구리에 있는 「챔피언스 클럽」에서 생활하게 하고 있다.하지만 金만은 예외다.金은 『집에서 자지 않으면 숙면을 취할 수 없다』며 경기도 분당에 있는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자기 주장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표현하는 X세대의 사고를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이다.
75년 10월2일 태어난 金은 몇 안되는 「10대 프로야구선수」다.기존 프로선수들과는 「세대차이」를 느끼게 한다.자기주장이 유난히 강해도 성적이 뛰어나기 때문에 선배들도 할말이 없다.1m78㎝,78㎏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손목힘이 뛰어나고 순간에 힘을 모으는 능력이 탁월하다.7일 잠실구장에서 때린 시즌 20호 홈런은 공식기록 1백45m짜리 초대형 홈런이었다.
金은 스윙하는 순간 힘을 모으기 위해 이를 악무는 습관 때문에 금니를 6개나 하고 있기도 하다.
시원한 스윙만큼이나 거침없는 성격을 갖고 있는 金은 7대독자.7일 20-20을 이뤄냈고 20-20을 달성한 7번째 주인공이며 등번호도 마침 7번이어서 「럭키 세븐」과는 인연이 많다.
또 소속팀이 럭키금성야구단이어서 金은「럭키 세븐」 「럭키 서울」의 간판주자가 되고 있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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