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중車개발 추진-구미.日등 10社에 계획서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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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東京=郭在源특파원] 中國은 소형차를 전국민에게 보급한다는 이른바 대중차(패밀리카)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歐美.日本등에개발협력을 타진하는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의 8일자 北京발 보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이미 구미.일본등의 유력자동차메이커 10개사에 이같은 소형차개발 구상을 전하고 11월까지 각사에 구체적인 계획서를 내주도록 요청했다. 이에따라 미국의 GM등 빅3와 독일 벤츠,일본 도요타등이 이에 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등 중국시장 쟁탈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이 검토하고 있는 대중차는 배기량 1천~1천6백㏄급으로 가격은 대당 3만~5만元(1원=약96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중국의 잠재능력을 감안할때 생산규모는 차종당 연 2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정부는 오는 11월14일부터 19일까지 북경에서 구미.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간부들을 모아 대중차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인데 이자리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완성차 3사는 중국정부로부터 대중차 관련 의향서를 받은 바 없으나 티코를 생산하고 있는 대우국민차는 중국의 이같은 계획에 관심을 갖고 국민차의 중국진출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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