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인터뷰중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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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 CBS TV와의 인터뷰 도중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폭발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됐다.

28일 밤 CBS의 시사 프로그램‘60분(60 Minutes)’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인터뷰 도중 자신의 공보 수석을 ‘바보 천치’라고 부르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모습이 TV에 여과없이 그대로 노출됐다.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녹화된 이 인터뷰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부인 세실리아와의 이혼과 관련된 질문이 못마땅했는지 프랑스어로 “당신이 내게 그런 질문을 하다니”라고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마이크를 뗀 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인터뷰어인 ‘60분’의 레슬리 스탈 기자는 “이 프로그램은 미국 시민들에게 중계된다”며 사르코지를 붙잡으려 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통역을 통해 “시간이 없다. 중요한 일이 있다. 내 일정이 있다”며 영어로 “아주 바쁘다”(Very busy, very busy)라고 말하기도 했다.

‘60분’은 탐사보도식의 뉴스 매거진으로 1968년부터 방영돼온 CBS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호주, 뉴질랜드, 포르투갈에도 이를 본따 만든 같은 제목의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며 프랑스는 M6에서 ‘66분’이라는 유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디지털뉴스 dj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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