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평화기금 조성-총리,전후처리 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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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東京=吳榮煥특파원]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日本총리는 31일 오후 戰後 50주년과 관련,과거사 반성 표명및「평화우호 교류계획」추진등 日 정부의 기본입장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다.
무라야마총리는 담화에서 과거사 반성문제와 관련,『일본의 침략행위및 식민지 지배가 많은 사람들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가져온 것을 깊이 반성,不戰의 결의아래 세계평화 창조를 향해 노력을 기울여가는 것이 일본이 가야할 진로』라 고 밝혔다.
무라야마 총리의 이같은 과거사 반성 뜻 표명은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前총리의 발언을 거의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무라야마총리는 전후50주년 사업과 관련,내년부터 10년간 총액 1천억엔규모의「평화우호교류계획」을 실시해 아시아 각국의 청소년교류와 역사자료 발굴.보존등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또 전쟁피해 국가 여성의 직업훈련을 위한 여성센터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이와함께 ▲사할린거주 한국인의 영구귀국 지원 ▲臺灣에 대한 舊일본군의 채무 지불등의 입장도 함께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다만 前군위안부에 대한 보상문제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대신『폭넓은 국민참가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민간기금등을 통해 보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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