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3천여명 사망 IRA전면 休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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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벨파스트.런던=外信綜合]英國의 北아일랜드 지배에 맞서 지난25년간 反英무장투쟁을 벌여온 아일랜드공화군(IRA)이 1일을기해 전면휴전에 들어갔다.
IRA의 휴전 돌입으로 영국의 北아일랜드 지배에 맞선 독립유혈투쟁과 테러로 점철돼온 北아일랜드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유럽에서 가장 오랫동안 계속돼온 분쟁가운데 하나였던 北아일랜드사태는 아일랜드 편입을 원하는 가톨릭계와 영국령으로 잔류하기를 주장하는 신교도들간의 종파싸움으로 지난 25년동안 테러등으로 3천1백67명이 사망하고 3만6천5백명이 부상 했다.
〈관계기사 7面〉 이번 휴전은 지난해 12월 폭력을 영구포기하면 IRA의 정치조직인 신 페인黨의 평화회담 참여를 허용하겠다고 제의한 영국-아일랜드 공동선언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대해 존 메이저 英國 총리는 IRA의 휴전선언을 기쁘게생각하나 이같은 선언이 영구적이 될 것인지 알고 싶다고 부연,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일랜드정부는『이런 중대한 결정은 아일랜드 국민이 오랫동안 바라던 평화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환영을 표시했다. 휴가중인 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IRA의 휴전결정을 사실상 적대행위 영구중단이라고 크게 환영하면서 아일랜드에 대한 미국의경제지원과 평화정착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딕 스프링 아일랜드 부총리를 휴가지로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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