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원 폭로에 대한 네티즌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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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이 존재한다'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폭로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洪의원을 '양치기 소년'이라고 폄하하는 등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이용한 무책임한 폭로전을 개탄했다.

洪의원은 5일 면책특권이 보장되는 국회 법사위에서 1천3백억원의 당선축하금이 양도성예금증서(CD)를 통해 은닉돼 있으며, 이 돈이 총선 투입용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중앙일보가 해당 금융기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디가 'sbs5120'인 네티즌은 "부산상고 출신 은행지점장이면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의심부터 한 뒤 비겁하게 면책특권이라는 울타리에 숨어서 폭로정치를 일삼는 쓰레기들은 정리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cyg0909'도 "국회의원의 특권은 허위 사실을 국민에게 퍼뜨리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고 일침을 놨다. 'kis1222'는 "나라 살림이나 제대로 하라"며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굵직한 현안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한탕식 정치에 매달리느냐"고 말했다.

洪의원에게 실망했다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dragon509'은 "왜 근거없는 말로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가"라며 "한나라당에 배신감을 느끼지 않도록, 정말 이 나라의 정치가 바로 돌아가도록 일익을 담당해 달라"고 주문했다. 'lsk7cow'는 "洪의원이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실망했다. 신중하게 확인하고 행동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드물게 洪의원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tasol456'은 "그 많은 액수의 가짜 CD가 왜 만들어 졌을까"라며 "하나은행의 가짜 CD가 만들어진 본질과 배경을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게시판에도 洪의원을 성토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akak909'는 洪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위조한 CD의 출처를 밝히고, 위조인지 알고서도 국민을 우롱하는 폭로 발언을 했는지 말하라"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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