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제조장비 국산화율 98년까지 50%로 높인다-상공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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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산업이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내년중 반도체설계 교육센터가 설립돼 설계기술 인력 양성의 메카 역할을 맡고 13%에 불과한 반도체 제조장비 국산화율을 98년까지 50%로 높인다.현재 15%인 주문형 반도체의생산 비중 또한 오는 2000년까지 40%로 끌어 올린 다.
상공자원부는 전자는 물론 자동차.항공기등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2000년에 세계 시장규모가 현재의 두배인 2천억달러에 이를 반도체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때 해야 우리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이어진다는 진단아래 이같은 육성방 안을 만들어 31일 확대 경제장관회의에 보고했다.
상공자원부는 우선 반도체 제조장비의 국산화율을 반도체 장비업체와 제조업체가 서로 협력해서 높이도록 했다.내년부터 중기 거점사업으로 추진되는데 98년까지 정부 2백억원,민간 3백억원등총 5백억원이 투입된다.16메가 D램 반도체 생 산라인을 하나설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약 8천억원인데 현재 국산화율은 13%(1천40억원 상당)에 머물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반도체 업체의 투자자금 조달을 보다 쉽게 해주기위해 해외증권 발행규모(개별기업별로 3억달러)를 확대해주는등 外資조달 기회를 늘려주는 방안을 재무부와 협의키로 했다.상공자원부 관계자는『대량생산형의 기억용 반도체에서 소량다품종의 주문형반도체로 옮겨가는 추세에 있는 세계 반도체시장을 한국 반도체산업이 선도해 나가려면 전문 고급인력과 관련 중소기업의 육성이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상공자원부는 이를 맡을 반도체설계 교육센터(가칭)를 만들어 서울대.과학기술원등 30여개 대학과 연계해 우수한 설계인력을 양성해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 2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기존 과학기술원이 나 서울대.
연세대 연구소를 보완하거나 별도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상공자원부는 이와 함께 전자.통신등 반도체 관련 학과 졸업자에 대한 병역특례 범위(현재 연구소 연구원의 30%)를 늘리는방안을 국방부와 협의중이다.상공자원부 관계자는『병역특례 배정인원을 결정할때 연구소 연구인력의 일정 비율만을 고려하던 것에서벗어나 앞으로는 연구소의 실제 기술개발연구(R&D)투자액도 고려함으로써 연구소의 보다 실질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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