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망경>內訌앓는 빙상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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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투서와 징계등 집안싸움의 와중에 선수들마저 훈련을 이탈하는등 와해위기에 처해있다.
이번 파문은 지난 8일 빙상인 일부가 현 張明熙회장 퇴진을 주장하는 탄원서를 각계에 보내면서 본격화됐다.
趙潤植.片昌男.李仁淑씨등 연맹대의원과 李永河씨(前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 코치),前쇼트트랙 국가대표 牟志修씨등 원로빙상인.前국가대표등 94명이 서명한 이 탄원서에서 서명인들은『張회장이 지난 30년간 연맹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회장직등을 남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등 불법행위를 저질러왔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2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퇴진탄원서에 서명한 李益煥이사를 탄원서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빙상계에서 제명했고 金希宣.
金顯耕이사에 대해서는 각각 근신 6개월과 자격정지 1년을 결정하는등 강경조처를 내렸다.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서 22일 낮에는 진해에서 훈련중이던 李奎爀등 선수 3명이 코치들의 체벌에 반발,무단이탈하는 사태마저 발생해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朴炅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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