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그랜트 '食人으로 변신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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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영화 '노팅힐'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순진한 이미지의 영국 출신 배우 휴 그랜트(43)가 '식인(食人) 인간'으로 '변신'중이다.

4일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그랜트는 3년 전 사람을 잡아 먹은 혐의로 최근 재판을 받은 독일인의 엽기적인 식인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상대 배역으로 할리우드 스타인 브래드 피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랜트는 영화에서 직접 식인하는 역을 맡을 예정이며 피트는 잡아먹히는 배역을 맡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그랜트는 영화 판권을 얻기 위해 식인 행위를 저질렀던 피의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트의 한 측근은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면서 "영화가 완성되면 오스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식인 사건의 주인공은 로텐부르크 출신 컴퓨터 전문가인 아르민 마이베스(42). 그는 2001년 인터넷을 통해 "인육이 먹고 싶으니 자원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다. 그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컴퓨터 엔지니어 베른트 위르겐 브란데스(43)를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마이베스에게 8년6개월의 비교적 가벼운 형을 선고했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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