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부, 구한말 주미공사관 건물 매입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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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1년에 설치된 대한제국의 유일한 외교공관 '대조선 주미국 화성돈(華盛頓.워싱턴) 공사관' 건물. 대한제국의 실용 자주외교를 상징하는 아주 특별한 역사의 현장이다. 정부가 이 건물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 고종이 청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 용미(用美) 외교를 펼치고자 임금의 사비인 내탕금 2만5000달러를 풀어 사들였다. 1910년 일본이 단돈 5달러에 강탈한 뒤 미국인에게 팔아넘겨 우리에게는 100년 가까이 잊혀진 역사의 흔적이 됐다. 현재 미국인 변호사의 개인 주택이다. 하지만 외관은 비운의 역사를 간직한 채 옛날 모습 그대로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 건물을 사들여 한국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전시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악관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1900년 전후에 찍은 공사관의 전경이고, 위쪽은 현재 모습이다.

[출처='살아 숨쉬는 미국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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