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작은갤러리

대지를 몸에 품은 말 그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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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장동문전( 24~30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02-736-1020)

그의 말그림은 다양한 기법을 수용하면서 독자적인 패턴을 지닌다. 입체주의자들의 경우처럼 정면과 평면에서 바라본 복수 시점을 하나의 화면에 조립했다. 말 이미지는 조각을 엮어놓은 트로이 목마처럼 기하학적인 면으로 분할돼 있다. 도시를 공중 촬영한 위성사진처럼도 보인다. 단순한 형태감과 복잡하게 분할된 화면이 함께 일구어낸 교향곡이라고 할까.

-전시 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