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만 매달리더니...",해남군 공무원 업무중 뇌출혈 사망

중앙일보

입력

전남 해남군의 한 공무원이 외근 중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치료를 받다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2일 해남군에 따르면 문예체육진흥사업소 체육진흥담당 천강숙씨(56)가 지난 19일 오전 해남군 우슬체육공원내 축구전용경기장 등의 시설을 점검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21일 낮 12시30분께 숨졌다.

천씨는 다음달 해남에서 열리는 2008년 한국고교축구연맹 상비군 선발 및 해외파견선수 선발전 경기를 유치한 뒤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외근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씨는 2주전 광주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 참석했다가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업무에 열중해와 주위를 숙연케하고 있다.

천씨는 지난 1981년 공직에 몸 담은 뒤 줄곧 생활체육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최근에는 전남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아 우슬체육공원 공사를 순조롭게 마치고 전국 규모의 스포츠 경기를 잇따라 유치해 왔다.

해남군청 한 관계자는 "천강숙씨는 업무 특성상 외근이 많았지만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은 채 줄곧 일에만 매달려 왔다"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동료들도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아들이 있으며 발인은 오는 23일 해남군 현대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해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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