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타결 뜻같아 北美 신속합의-데이비스 美국무차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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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네바 北-美 3단계고위급회담에서 신속한 합의가 가능했던 것은 양측이 북한핵문제의 일괄타결에 동의했기 때문이며,美國은 제반 요소가 일괄타결되도록 각종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린 데이비스 美국무차관이 15일 밝혔다.
데이비스 차관은 이날 美 PBS-TV와의 회견에서 제네바회담이후의 미국입장을 상세히 밝혔다.다음은 그의 회견 일문일답.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준 것은 무엇인가.
『경수로 건설지원을 위해 북한에 개발.건설.재원제공을 약속한것이다.대신 북한은 폐핵연료봉의 재처리를 영구 중단하고 궁극적으로 핵보유를 포기하게 될 것이다.이는 핵문제 최종해결에 필요한 요소들이다.미국은 최종해결을 위한 일괄타결안을 내놓을 예정이다.이같은 일괄타결안은 아직 제기되지 않았으며 그전에 마무리지어야 할 사항이 많이 남아 있다.』 -이번 합의를 타결이라고할 수 있는가.
『중요한 진전이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타결이라고 할 수는 없다.세부사항에서 합의가 이루어질때까지는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폐연료봉 문제는 어떻게 됐는가.
『이에 대해 북한과 합의하지 못했다.미국은 핵연료봉을 북한 밖으로 반출하는데 북한이 동의할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폐핵연료봉의 부식억제등 저장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기술지원을 제의했다.
』 -다음달 23일 제네바회담 때까지 어떠한 일들이 발생할 것인가. 『먼저 북한 실무협상단이 미국을 방문하고 아마도 미국실무진이 북한을 방문,구체적 협의를 벌일 것이다.이는 단 한차례의 협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실무협상과 다른 종류의 협상이이어질 것이다.이를 통해 제반 실무 사항들이 협의될 것 이다.
』 -북한의 핵동결 이외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잔류한다는 약속이다.미국은이를 북한이 특별사찰을 받아들일수 있다는 의사로 해석하고 있다.특별사찰은 제반문제 타결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미국은 북한의핵개발 역사를 필히 알아야 한다.』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얼마나 빨리 진척될 것인가.
『이 문제는 핵심요소중 하나다.그러나 다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실현이 어려운 것이다.실무진들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몇주내 방안이 나오게 될 것을 희망한다.』 -對북한지원 경수로는 러시아형인가.
『미국이 말할 수 있는 것은 북한에 경수로 제공을 보장한다는데 있다.姜錫柱북한대표는 한국형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한국정부도 제공의사를 밝혔다.미국의 역할은 국제 컨소시엄 구성등국제적 분위기를 마련하는데 있다.』 -이번 합의가 신속하게 이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일괄타결에 합의한 것이 이유다.미국은 항상 광범하고 철저한 접근방식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해왔다.이제 그같은 기회가 왔으며 따라서 미국은 광범하고 철저한 접근방식을 시작한것이다.』 [워싱턴=陳昌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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