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형 대학기숙사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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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특급호텔 수준의 대학기숙사가 등장한다. 대전 목원대는 대덕연구단지안에 있는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구 대덕롯데호텔)'를 기숙사로 개조,다음달 문연다.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 기숙사는 특급호텔이던 대덕문화센터 전체 객실 62개가운데 46개(6.7층)를 리모델링해 기숙사로 활용키로 했다. 또 기존 호텔 객실에 설치된 편의시설 대부분을 그대로 사용한다.

방은 모두 2인용으로 꾸몄으며 객실마다 싱글 침대 2개씩을 설치했다.각 방마다 화장실과 샤워장.책상 등을 구비했다.

또 조도 조절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실내 조명과 복도 조명 등도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샹들리에 등으로 고급스럽게 꾸몄다. 문화센터에는 뷔페식당과 커피숍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다.

학교측은 기숙사가 위치한 대덕과학문화센터에서 목원대 도안동 캠퍼스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문화센터 기숙사는 만화학과(1백20여명)와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한 영화학부(80명)학생들에게 제공되며 희망자에 한해 성적순으로 입주 학생을 선발한다.

목원대는 이미 문화센터 일부 시설을 이들 학과 캠퍼스로 활용키로 하고 내부 시설공사를 마친 상태다.문화센터 기숙사는 현재 대학 기숙사(1천8백여명 수용) 사용료(학기당 41만~50만원)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목원대 유근종(柳根宗) 총장은 "학생들은 1년 내내 특급호텔 안에서 생활하는 분위기를 만끽하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 보기 힘든 최고급형 대학기숙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원대는 지난해 7월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가 운영중이던 대덕롯데호텔을 2백68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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