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포장마차 허술한 위생관리와 소음으로 주민들 항의-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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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大邱=金善王기자]계속된 열대야현상을 틈타 대구시내 택지개발지구와 아파트 주변.유원지.하천고수부지.골목길등 곳곳에 대형 포장마차가 크게 늘고 있으나 여름철 위생관리가 허술한데다 심야영업등으로 소음에 시달린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수성구범물동 지산.범물단지 빈터와 수성못 주변의 경우 지난해만 해도 포장마차가 50여곳에 불과 했으나 올들어 1백여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곳 포장마차는 대부분 일반 포장마차보다 2~3배 크기의 대형인데다 인근에서 불법으로 전기를 끌어다 설치하고,이동전화까지갖춰 손님들을 끌고 있다.
송현동과 상인동 앞산 순환도로와 연결된 3차 순환선 주변에도올들어 30여개의 포장마차가 새로 생겨나 영업시간이 끝나 유흥업소에서 나온 손님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밤늦게까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복현동 오거리 골목길과 동촌유원지 둑길.성당못.대명천주변등 빈터와 골목어귀마다 올들어 10~20개씩 떼지어 들어서 새벽까지 영업을 하고있어 취객의 고성방가와 소음등으로 인근 주민과의 마찰이 빈번하다.
특히 이들 포장마차에서는 냉동시설도 갖추지 않은채 생선회.어물류를 취급하는 바람에 무더운 여름철 장염비브리오균등의 감염으로 집단 식중독을 일으킬 우려마저 안고 있다.
대구시북구복현동 邊日煥씨(49.회사원)는 『집옆 골목길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신 취객이 떠들어 수면에방해를 하는데다 쓰레기까지 함부로 버려 주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포장마차가 올들어 크게 늘었으나 이에대한 구체적인 법적 규제방안이 없어 심야영업에 취객의 소란등으로 인근 주민의 원성이 끊이질 않는다』며 『위생.공원.상수도.
건설과등 관련부서와 합동으로 정화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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