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특목고 전형 눈앞…마무리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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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특목고 전형이 눈앞이다. 최종 마무리를 어떻게 잘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엇갈릴 수 있다. 외고 관계자와 특목고 입시전문가들은 “지원 학교의 예시문제를 꼼꼼히 풀면서 유형을 철저히 익힐 것”을 강조한다. 2∼3주 남은 기간에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실전능력을 키워야 한다. ‘실수만 줄여도 합격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약점도 최대한 보완해야 한다. 시험 당일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예시문제 꼼꼼히 풀어 실전 능력 키워야
오답노트 활용,약점 최대한 보완을"

# 실전감각 최대한 끌어올려라

외고 관계자들은 예시문제를 풀면서 유형을 익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유형을 익히면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집중 보완해야 한다. 이인식 부산외고 교감은“예시문제를 익히면서 새로운 책을 접하기보다는 지금까지 봐 왔던 책을 통해 전반적으로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부한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

시간을 안배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박시경 부일외고 부장교사는 “시간을 정해놓고 실제 시험처럼 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시간안배를 잘 못하면 시험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김기현 박정어학원 원장은 “부산지역 3개 외고(부산외고·부일외고·부산국제외고)가 공동출제하는 영어(35문제)의 경우 듣기(10문제)는 똑같은 문제가 출제된다. 독해(25문제)는 조금은 달라질 수 있으나 유형은 비슷하다”며 “실제 시험을 치듯 하루 최소 35문제는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적성검사에서 창의사고력을 영어로 출제하는 학교의 경우 영어로 된 수학용어를 잘 알아야 한다. 문제를 빨리 파악해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 영어로 된 수학용어를 정리한다. 수학구술평가를 하는 학교의 경우 문제를 논리적으로 표현·서술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정형규 해운대고 교무부장은 “한 개념이나 공식으로 바로 푸는 문제는 나오지 않는다”며 “2∼3개 단원이 연결된 복합적인 문제를 골라 논리 전개 과정을 서술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고 말했다.

# 오답노트를 최대한 활용한다

약점을 보완하면 실수를 최대한 막을 수 있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필요하지만 틀린 문제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변강섭 부산국제외고 교감은 “오답노트에는 수험생 자신의 약점이 기록돼 있다. 실수만 줄여도 합격률을 높인다는 생각으로 오답노트로 부족한 유형을 정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답노트를 활용할 때 자신의 사고과정이 정답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는지를 알면 효과적이다.

# 건강·심리적 안정도 중요

과욕으로 난이도가 너무 높은 문제를 새로 접하게 되면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김기현 원장은 “지금까지 하던 대로 마무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난이도가 너무 높은 문제는 피하고 중간 수준의 문제들로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수면이 부족한 상태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다. 막판에 감기에 걸리면 그동안 닦은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우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종삼 한의원의 김종삼 원장은 “수면시간을 갑자기 줄이지 말고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생체리듬을 흩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리적 안정도 중요하다. ‘내게 어려운 문제는 다른 학생에게도 어렵다,’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후회는 없다’는 마음으로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김종삼 원장은“학부모는 자녀가 귀가하면 어깨·목 근육을 풀어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것이 좋다. 뇌 효율을 최적화하려면 전형을 앞둔 자녀에게 아침밥도 꼭꼭 챙겨주길 권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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