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광천동 버스터미널내 백화점 개설 허가여부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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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李海錫기자]금호건설이 서구 광천동 버스종합터미널내에 백화점 개설을 추진,시의 허가여부가 주목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금호건설이 광천동 버스종합터미널내에 건축중인 상가건물의 용도를 시장에서 백화점으로 바꾸겠다는뜻을 밝혀와 시가 타당성 여부를 검토중이다.
이 상가건물은 지하 3층.지상 8층 연건평 9천3백26평규모로 89년4월 버스종합터미널 건축 허가때 시장으로 허가를 받아12월말 완공목표로 내부공사를 진행중이다.
시는 현재 상가건물과 함께 시장으로 허가받은 터미널 본건물의매점들이 92년7월 개장허가를 얻어 영업중이라는 점을 들어 백화점 개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가건물과 터미널 본건물이 동일건물로 건축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공익을 우선으로 한 편익시설인 시장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백화점을 함께 입주시킬 수 없다는 것.
특히 버스종합터미널 부지를 일부는 강제수용방법까지 동원해 확보한 터여서 관계법규에 어긋나지 않더라도 영리목적의 백화점 개설은 허가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점포를 분양.임대함으로써 시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지만 백화점은 50%이상을 직영함으로써 이익을 특정업체가 사실상독점하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것.
그러나 금호건설측은 지난해초부터 백화점개설을 내부방침으로 결정,당초 지상 6층으로 허가받은 상가건물을 2개층 증축하고 서울의 유명백화점들과 꾸준히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시와의 줄다리기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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