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프락치오인 30대 폭행치사혐의-高大생 6명 긴급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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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성북경찰서는 8일 교내 농성현장을 배회하던 시민을 경찰프락치로 오인,감금폭행해 숨지게한 혐의(감금및 폭행치사)로 高麗大학생복지위원장 鄭然喆군(25.심리학3)등 고려대생 6명을 긴급 구속했다.
鄭군등은 4일 낮12시쯤 고려대 학생회관 부근에서 경찰의「金日成청년동맹」사건 수사에 대한 항의농성중 주위를 배회하던 田貴熙씨(38.무직.서울노원구창동)를 경제학과 사무실로 끌고가 4시간 동안 감금한뒤『경찰 프락치임을 시인하라』며 밀쳐 쓰러뜨리는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田씨는 감금뒤 학생들로부터 풀려난 직후인 4일 오후5시쯤 고려대 후문에서 쓰러져 서울동부시립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일 오전6시30분 숨졌다.
경찰은 田씨의 등과 양팔.뒷목등에 피멍이 들어 있고 왼쪽머리가 5㎝ 가량 찢어져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사일 가능성이 높다는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1차부검 소견과 鄭군등 6명이 田씨를 감금하고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등 폭력을 행사한 사실 을 시인함에 따라 이들을 긴급 구속했다.
긴급 구속된 사람은 鄭군외에 崔允奎(25.경제학3).李珖勳(22.경제학4).南昌裕(24.경제학3).全昌根(22.경제학3).金埈逸(22.경제학3)군등 모두 6명이다.
이들은 7일 오후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아왔었다.
〈表載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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