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화씨 수뢰 政街 비상-검찰,금품수수 드러나면 소환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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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安秉華 前상공부장관 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는 8일 20여개에 이르는 安씨의 예금계좌 추적을 통해 돈의 사용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예금계좌 추적 결과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이 건네진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들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관계기사 5面〉 검찰은 安씨가 92년1월 韓電사장 연임을 앞둔 시점인 91년 7월과 10월에 뇌물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安씨에게 2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이미 구속된 (주)삼창 朴炳贊씨도『연임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돈을 줬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이 돈이 인사청탁을 위한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 고위간부는『정.관계 인사들의 금품수수 사실이드러난다면 이들도 사법처리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앞서 崔元碩동아그룹회장을 5일 대검청사로 불러 조사한 결과 安씨에게 91년7월께 일산 열병합발전소 공사와관련,각종 편의를 봐달라는 명목으로 2억원을 건네줬다는 진술을받아냈다.
〈鄭載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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