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상회의시스템 일본에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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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나 연인과 마치 한자리에 모여 있는 것처럼 다정한 눈길을 바라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영상회의시스템이日本에서 등장했다.
기존의 영상회의시스템은 카메라를 모니터위에 설치했기 때문에 화면상에서는 상대방을 내려다 보는 형태가 돼 대화자들끼리 시선이 맞지않았다.따라서 대화가 부자연스럽고 친근감이 부족했다.새로 선보인 시스템은 대화자의 모습을 스크린 뒤쪽에 서 촬영,실제 人物크기와 똑같이 화면에 나타나도록 했다.상대방과 자연스럽게 시선이 오가기 때문에 표정을 읽을 수 있으며,차를 나눠 마시는 기분을 느끼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해 현장감을 살렸다.
이 시스템의 이름은 「매직(MAJIC)」.서로 다른 곳에 있는 세명의 친구가 한 테이블에 둘러 앉은 것처럼 정답게 대화를나눈다.화면에 나타난 상대방이 커피병을 기울이면 자신의 오른쪽에 있는 포트에서 시원한 냉커피가 흘러 나온다.
이때 커피병과 포트는 리모컨으로 연결,실제로 상대방이 커피를따라 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이야기중에 술을 주고 받을 수도 있어 보고싶은 친구와 회포를 푸는데도 제격이다.
慶應義塾大學 마쓰시타 유다카(松下溫)교수진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쌍방향 멀티미디오시대 영상회의시스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梁泳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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