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크게 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대구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 추세다.

지난해 10월 대구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때문이라는 게 건설업체의 분석이다.

그러나 분양가.교통 등 여건 좋은 일부 아파트는 여전히 청약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11월말 2천가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천1백59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구에 공급된 2만3백48가구 중 20.4%가 미분양된 것이다. 지난 12월에는 유천 포스코 더샾(5백66가구), 동서변 월드메르디앙(4백22가구), 매호 한일UNI(4백1가구) 등이 새로 미분양 아파트에 포함됐다.

미분양 물량은 수성구가 1천2백41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은 ▶북구 1천1백34▶달서구 7백86▶달성군 4백60▶서구 2백23▶중구 2백11▶동구 1백4 가구 순이다.

대구의 미분양은 1999년말 5천2백3가구까지 늘었다가 ▶2000년말 3천5백66▶2001년말 2천4백56▶2002년말 2천3백15가구로 줄었다. 투기 바람이 일었던 지난 해는 더 심해 ▶8월 6백2▶9월 4백55▶10월 4백20 가구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수성구 등 대구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자 수성구에서 미분양이 처음으로 발생한데 이어 11월말에는 미분양이 10월말의 5배에 가까운 2천가구로 증가했다.

미분양이 증가하자 대구시와 대구상의가 건설경기 등 지역경제 위축을 우려해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건의하기도 했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