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수도권 ‘북고남저’ … 동두천·양주 등 상승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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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수도권 남부와 북부지역 아파트값이 따로 논다. 교통여건 개선 등의 호재를 안은 동두천·양주시 등 경기 동북부권은 상승세가 뚜렷한 반면 용인·화성·수원시 등 남부 주요 지역은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 증가로 약세를 면치 못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16% 올라 2주 전(0.11%)보다 상승 폭이 컸다. 의정부(1.09%)·양주(0.73%)·남양주시(0.45%) 등 수도권 동북부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의정부 민락동 대우푸르지오 105㎡형은 2억6000만~2억80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새 1000만원 가량 올랐다. 민락동 일번지공인 관계자는 “경전철 착공과 올 연말 서울외곽순환도로 완전 개통 등으로 매매 호가가 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용인(-0.06%)·화성(-0.02%)·수원(0.08%)·성남시(0.05%) 아파트값은 내리거나 보합권에 머물렀다. 용인에선 동천 동문굿모닝힐(1334가구) 등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변 집값이 하락세다. 화성시 동탄면 미소공인 관계자는 “시장 침체로 매수세가 끊긴 데다 동탄신도시의 대규모 입주 물량까지 겹쳐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5% 오른 가운데 지역별 가격 등락이 엇갈렸다. 강남권(0.06%)은 안정세를 보였다. 강남구(0.14%)는 소폭 올랐으나 서초(-0.01%)·송파구(-0.03%)는 내렸다. 반면 도봉(0.52%)·노원(0.49%)·성북(0.45%)·은평구(0.32%) 등 강북권은 경전철계획 등의 호재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수도권 5개 신도시 아파트값(0.01%)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일산(0.08)·중동(0.32%)은 올랐으나 분당(-0.08%)·평촌(-0.09%)은 내렸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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