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평가제 빨리 해라" 교장단·학부모들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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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교장단이 '교사평가'를 신속히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 2일 안병영(安秉永) 교육부총리가 교사평가 구상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국.공.사립 초.중.고교 학교장협의회(교장단)는 3일 성명을 내고 "安부총리의 교사평가제 도입 선언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지만 교사평가제는 교사들의 실력 향상뿐 아니라 교육을 살리는 중대한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장단은 "우리 교사들은 건국 이래 한번도 외부 평가를 받지 않고 지내온 철옹성의 무풍지대 속에 있었고, 이는 평준화와 함께 교사들의 무사안일과 나태를 조장해 결국 공교육의 부실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교사 평가에 대한 학부모 단체와 일반 시민의 지지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교직의 정상화와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사 평가는 꼭 필요하다" "소신있게 정책을 펴달라"는 내용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학부모 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도 최근 성명을 내고 "현재의 자리에서 안주하며 노력하지 않는 학교나 교사에게 安부총리의 의지가 자극제가 돼 공교육을 되살릴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는 "섣부른 교사평가의 도입은 엄청난 혼란과 파장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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