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올해부터 대학생 학자금 대출을 중단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3일 "지난해 말 교육부가 학자금 대출금리를 연 9.5%에서 8.5%로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일 경우 수지를 맞출 수 없어 올해부터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자금 대출은 대학생이 은행에서 학자금을 빌린 뒤 최고 16년 동안 나눠 갚을 수 있는 제도로, 대출 이자는 대학생과 정부가 각각 절반씩 부담해왔다.
이에 따라 학자금이 필요한 대학 신입생과 부모들은 농협.한미.조흥.하나은행과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을 이용해야 한다.
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에 배정됐던 대출금액을 농협 등 다른 금융기관이 나눠맡기 때문에 전체 은행권의 학자금 대출 규모가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