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내수회복 전망 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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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자동차 업종의 실적이 연초부터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8.2% 감소했고, 수출은 20.6% 줄어들었다. 기아자동차의 판매부진은 더욱 극심해 내수 43.8%, 수출 1.8%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해 3일 증시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6.29% 하락한 4만6천2백원으로 마감했고, 기아차는 5.66% 하락한 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이날 '매수' 또는 '중립'등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놨다. 지난달에는 경기침체가 지속된 데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적어 실적악화가 불가피했지만 2분기 이후에는 소비회복과 신차 출시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강상민 연구원은 "2분기에는 내수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박영호 연구원은 "3월부터 신모델이 집중적으로 출시되면 판매량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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