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재건축 규제에 주민 불만-광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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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시의 아파트 재건축 규제가 다른 시.도보다 엄격해 재건축을 원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서구방림동 S아파트(4백가구)는 수년전부터 입주자들이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건축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만큼 신축 가구수를 대폭 늘릴 수 없어 제자리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
주거지역의 용적률제한 3백%에 맞춰 재건축 할 경우 건축비용.건물보상.이주비 부담을 감안하면 입주자들이 기존의 28평형보다 더 좁은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북구운암동 W아파트(1천2백가구)는 2천60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으로 최근 입주자들이 동의서를 모으고 있으나 주택건설입지심의과정에서 도로망 확장 요구에 부닥쳐 가구수를 줄여야 할 입장이어서 실제 사업시행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아파트 재건축 사업관계자들은『통상적으로 최대 4백%인 용적률을 광주시는 3백%로 제한,사업성이 떨어져 아파트 재건축이 매우 힘들다』며『아파트 재건축때는 특별히 용적률을 완화해 노후아파트가 슬럼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도시의 과밀화 현상을 막기 위해 용적률제한을 다른 도시보다 낮춰 적용하고 있다』며『재건축때는 돈을 들이지 않고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부터 고쳐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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