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이동률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통계청집계 93년이동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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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체 인구중 이사 다닌 사람들의 비율(인구이동률)이 70년대중반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져 19.8%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도 5명당 1명 꼴로 이사를 다니는 것으로 이는 이웃 일본사람들에 비해 이사다니는 정도가 약 4배 정도 높은 것이다.다만 인구이동률이 약간 씩이라도 떨어지는 것을 보면 이제 우리 사회도 점차 안정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있다. 인구이동률은 지난 88년에 23.9%,92년엔 20.5%였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93년 인구이동통계」를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알 수 있다.
◇93년 한햇동안 8백80만7천명이 이사다녔다=주민등록상 邑.面.洞 경계를 넘어 이사한 사람 숫자로 이는 전년보다 22만5천명(2.5%)감소한 것이다.이들중 15개 市.道를 넘어 이사한 사람은 32.5%인 2백86만4천명이었다.9 2년보다 4천명 는 것이다.나머지 67.5%는 같은 시.도내에서 이사를 했다. ◇「시골에서 도시로」현상은 계속되나 증가세는 뚜렷이 둔화되고 있다=郡지역에서 市級이상 도시로 이사한 사람은 90만4천명,그 반대인 경우는 73만5천명이었다.결국 시골에서 도시로나간 純增인원은 16만9천명이었다.이같은 순증규모는 91년의 35만2천명에 비하면 절반이하로 꺾인 것이다.
◇경기도 인구는 늘고 부산은 준다=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증인원은 5개 신도시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경기도가 29만5천명으로 단연 수위였다.경기도 순전입은 91년 17만7천명,92년 21만5천명이었다.仁川과 大田도 전입이 각각 3만9천 명,3만8천명 많았다.그 뒤로는 경남(1만명)광주(8천명)충북(2천명)등이 조금이나마 전입이 많아 인구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에 서울인구는 한햇동안 18만3천명 빠져 나갔다.서울인구감소세는 90년부터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집값이 너무 비싸 수도권으로 이사를 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경기부진이 심한 부산과 전남도 지난해 각각5만9천명이 줄었다.전북.충남.강원지역도 각각 2만5천명안팎씩전출이 많았다.
◇수도권 집중은 여전하다=지난해 수도권으로 들어온 사람은 총58만6천5백명이었다.수도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간 사람도 43만5천명에 달해 새로 늘어난 수도권인구는 15만1천5백명이었다. 수도권 총전입자(58만6천5백명)를 시.도별로 보면 전남출신이 14.4%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충남(12.9%)전북(11.6%)강원(11.5%)등 4개지역이 10% 이상을 차지했다. ◇대도시지역은 더욱 광역화한다=지난해 서울을 벗어난 79만3천7백명 가운데 63.3%가 경기도로 옮겼다.부산을 벗어난 20만4천8백명중에는 49.2%가 경남으로 이사했으며,대구지역 전출자의 54.8%가 경북에 전입함으로써 대도시주 변은 더욱 광역화하고 있다.
또 경기지역 전출자 48만5천명 가운데 서울전입자가 53%에달한 것을 비롯해 전북지역 전출자의 38%,강원전출자의 31.
3%,제주전출자의 30.7%,충남전출자의 26%,충북전출자의 25.4%가 서울로 이사온 것으로 나타났다.
〈 沈相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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