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구수성 補選선거관리위원장 김세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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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공명선거를 통해 반드시 선거혁명을 이룰 것입니다.모든 것을「법」에 따라 판단할 작정입니다.』 새선거법에 따라 처음 치러지는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에서 선거관리를 맡은 金世鎭 선거관리위원장(38.대구지법 제2민사단독판사)은 단호한 표 정으로 말한다. 이번 補選이 고질적 병폐인 부정.타락선거를 뿌리뽑기 위해 만들어진 통합선거법의 시험대로 평가되는데다 朴哲彦 前의원의부인을 비롯, 12명이 각축을 벌이는 싸움터에 심판관을 맡았다는 점에서 적잖은 부담도 느끼는 듯했다.
그러나 통합선거법의 기본이념이 돈을 배격하는 대신 개인연설회를 보장하는등 자기의견을 충분히 펼 수 있도록 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金위원장은 말한다.특히 中央日報가 선관위와함께 펼치고 있는 부정감시.선거사무지원 자원봉사 도 공명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갑지구의 경우 출마자가 많은데다 이른바「TK정서론」등으로 자칫 과열될 경우를 대비해 선관위는 자원봉사자 27명을포함, 어느 선거때보다 많은 장비와 인력을 확보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중이다.
단속인력 32명에 무비카메라 11대.카메라 15대.승용차 봉고등 차량 16대에 무선호출기.휴대폰등 첨단장비까지 갖춰 불법행위단속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金위원장은『후보자들이 현행선거법을 의식하고 있는데다 단속인력과 장비도 완벽해 쉽사리 불법행위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선거가끝난후 5천4백만원으로 정해진 선거비용의 초과여부도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출신으로 경북고.서울대법대를 나와 24회 사법시험에 합격,85년부터 대구지법 경주지원판사를 거쳐 대구지법 민사단독판사로 재직중인 金위원장은 현재 맡고 있는 7백여건의 사건과 선거업무에 묻혀 정신없는 여름을 보내고 있다.
[大邱=洪權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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