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교 ‘한옥 다리’ 로 꾸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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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주시는 한옥마을과 동서학동을 잇는 남천교를 한옥 형태로 꾸미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전통 문화도시 이미지 살리기 차원에서 벌이는 공사는 총 12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말쯤 공사를 시작해 2009년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현재의 교량(길이 80m, 폭 16m) 형태는 그대로 살리되, 중앙지점의 폭을 9m확충해 다리 상단에 한옥건물을 올릴 예정이다. 야간 경관을 위해 다리 전체에 조명 시설도 한다.

한옥마을을 관통하는 은행나무길과 연결된 남천교는 1957년에 가설돼 남원방향 차량의 통행로로 이용돼 왔다. 전주천에는 남천교 외에도 12개의 다리가 있지만 모두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특색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남천교가 한옥형태로 만들어 지면 주변 한옥마을, 자연형 하천 등과 어우러진 새 명물로 등장해 외지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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