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의 여성 지사인 오타 후사에(太田放江.52) 오사카(大阪)부 지사가 1일 실시된 오사카부 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임기 4년.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거리는 오사카에 기반을 둔 한신 타이거즈 야구단 투수 출신인 에모토 다케모리(江本孟紀) 전 민주당 참의원과 오타 지사의 대결이었다. 에모토는 한신 타이거즈에 대한 인기와 무당파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지만 자민.민주.공명.사민당 등 범 정치권과 노조.기업들의 조직적인 지원을 받은 오타 지사에게 무릎을 꿇었다.
오타 지사는 4년 전 첫 당선 직후에는 자민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잇따른 제동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직원 급여 수준을 대폭 깎아 재정을 개혁하고 치안 안전에 열심히 나섰다는 평을 받았다. 오타 지사는 1일 "상공업 예산을 두배로 늘리는 등 오사카의 산업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東京)대 출신으로 옛 통산성(현 경제산업성) 소비경제과장.관방심의관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일본 언론들은 "재정 개혁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악의 재정 상태, 오키나와(沖繩) 다음으로 높은 실업률 등 오타 지사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그가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거리"라고 밝혔다.
도쿄=오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