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음악회 갈수록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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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청소년들이 음악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주고 아름다운 정서를 북돋워 줄 수 있게 해주는 청소년 음악회들이 예상밖의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어 음악인들과 공연기획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클래식 교향악단이 연주를 맡고 있지만 청소년 음악회에서 보여주는 음악은 대중음악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차지하는 레퍼토리들로 짜여 있다.
이같은 청소년 음악회의 인기는 우리 청소년들이 단순히 자극적인 랩과 힙합등 이국적인 대중음악에만 심취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가운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매달 나라별로 주요 레퍼토리를 정해 진행되고 있는「금난새와 떠나는 세계 음악여행」은 이 공연이 있을때마다 입석 입장권만도 약 1천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공연은 금난새씨의 재기발랄한 음악에 대한 설명으로 클래식음악의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 각국의 대표적인 음악이 부분마다 이해하기 좋은 해설과 연주로 이어진다는 점이 특히 찬사를받고 있다.
16일 오후5시 덕수궁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청소년을 위한 「덕수궁 음악축제」도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기획된 무대다.
지난 4월부터 매달 펼쳐지는 이 행사는 가곡.국악.팝송.가요를 망라해 누구에게나 친근한 음악을 정감어린 고궁을 무대로 청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16일 공연에는 하성호씨가 지휘하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연주외에 바리톤 김광동,소프라노 석금숙,국악인 장덕화,대중가수 김종찬 등이 출연해 시원하고 정겨운 노래를 들려준다.
이같은 청소년음악회 붐에 힘입어 KBS교향악단도 21,22일오후8시 KBS홀에서 청소년 솔로 연주자를 초청해 협연자 공모입상을 기념하는 청소년 음악회를 연다.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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