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취업 ‘더 좁아진 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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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제약업계의 신규 채용이 시작됐다. 채용 계획을 밝힌 제약업체들 중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은 곳이 많아 정확한 숫자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올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7%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는 7일 주요 제약업체들의 하반기 공채 계획을 취합해 발표했다.

 대부분 업체가 영업직을 필수 부문으로 뽑고 있다. 4년제 대학 졸업자나 예정자가 대상이고,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업체가 많다. 반면 연구부문은 제약 관련 분야의 석·박사 학위 이상의 자격을 요구한다. 업체에 따라서는 채용 시 전역 장교나 특정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기도 한다.

 영업·연구 등 4개 부문에 걸쳐 신입사원을 뽑는 동아제약은 석·박사 학위자 및 예정자 중 약학·유기합성·생명공학 전공자만 연구직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대웅제약은 영업직 지원자 중 전역 장교를 우대하며 연구 분야 지원자의 경우 약사 자격증이 있거나 영어가 능통하고 관련 분야의 경력이 있으면 우대한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녹십자·녹십자홀딩스·목암생명공학연구소 등 계열사에서 일할 신입 및 경력사원 122명을 뽑는다. 모집 부문별로 자격 요건이 다른 만큼 확인한 뒤 지원해야 한다. 한독약품은 신입사원을 60명 뽑기로 했고, 한국아스트라제네타는 영업직원만 20명을 채용한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영업 부문 인턴사원을 모집해 6개월간 프로젝트를 수행한 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사원에게 정규직으로 입사할 기회를 준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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